고양이 수면 패턴
서론
고양이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 가끔은 우리의 냥님들이 얼마나 많이 자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죠.
어떤 사람은, 고양이는 거의 하루 종일 잔다. 그래서 키우기가 쉽다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정말로 고양이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양이의 수면 습관을 살펴보고, 또 고양이의 잠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게요. 아! 그리고 제가 냥님 넷을 모시는 집사로서, 경험한 것에 대해서도 나눠 볼게요.
고양이의 수면 패턴
사실 고양이는 하루에 대략 12시간에서 16시간 정도를 잡니다. 이 시간은 고양이의 나이, 건강, 그리고 생활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특히 새끼 고양이나 나이 많은 고양이는 더 많이 잘 수도 있죠. 그들에게 충분한 잠은 성장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정말 중요합니다.
1. [고양이 수면] 왜 고양이는 많이 자나요?
고양이가 많이 자는 것은 그들의 생존 전략 중 하나랍니다. 야생에서는 사냥을 통해 식량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요. 따라서, 안전한 집안에서 충분히 잠을 자면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답니다.
2. [고양이 수면] 잠이 고양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충분한 잠은 고양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줘요. 반면에 잠을 충분히 못 자면 고양이도 우리처럼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고양이가 편안하게 잘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밖에서 지내는 동네고양이(길고양이)들이 자주 아프고, 건강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고양이수면 부족’일 수도 있겠네요.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거의 없으니, 항상 긴장 상태로 쉬고 숨어서 쪽잠이나 선잠을 자고 하니까요. ㅠㅠ 슬퍼지네요..
편안히 쉬고, 잘 집이 있다는 것은 사람에게나 동물에게나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3. [고양이 수면] 고양이는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나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야행성의 본능이 있지만, 사람도 그러하듯이 환경에 따라 생활의 패턴에 따라서 바뀌기도 합니다. 집사와 함께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집사의 패턴에 맞춰져, 집사가 잘 때 자고, 집사가 깨어있을 때 깨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야간에도 희미한 빛만 있다면 사람보다 훨씬 잘 봅니다. (시력) 형상을 또렷하게 보는 정도의 시력은 아니지만 동체시력이 좋고 (움직임을 보는 시력) 야간에도 시력이 좋습니다.
4. [고양이 수면] 고양이는 깊은 잠을 못자나요?
고양이가 많이 자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수면이 깊은 잠이 아닌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이는 고양이의 진화적 특성과 생물학적 필요성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자연적으로 포식자이자 먹이이기도 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양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벼운 수면 상태인 REM(급속 안구 운동) 수면이 아닌 NREM(비급속 안구 운동) 수면으로 보내며, 이는 언제든지 깨어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생존 전략의 일부입니다. 실제로, 고양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가벼운 잠을 자면서 보내며, 짧은 시간 동안 깊은 REM 수면에 들어갑니다.
이런 수면 패턴은 고양이가 어떠한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게 해주며, 생존에 필요한 경계심과 민첩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많은 시간을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잠의 대부분은 깊은 수면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들의 독특한 생물학적 적응을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짤들을 보면, 길에서도 완전히 늘어져서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자는 애들도 있는데 저는 본 적이 없네요. 집에 있는 냥이들도 그렇게 축 늘어져서 자는 모습은 못 봤어요. 대부분은 소리를 내면 깹니다.
오죽하면, 제가 방에서 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우르르 제 방으로 와서 각자의 위치에서 쉬거나 자거든요. 한 녀석은 캣타워 위에서, 한 녀석은 스크래처 위에서, 한 녀석은 책상 위에서 이런 식으로 자다가, 제가 조용히 불을 끄고 침실로 가면 하나 둘 그 방에서 나오더라구요. (개미 발소리만 내고 조용히 나왔는데.. 귀신 같은 녀석들)
그리고 이불 속에서 자는 걸 좋아하는 녀석도 있어서, 제가 자는 이불 속으로 기어이 들어온다고 ㅎㅎ 숨이 막히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걱정도 들지만 괜찮은가봐요 ^^;
서로서로 같이 살면서, 자기가 가진 성향을 다 드러내지 못하고 사는 거 같애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사람을 너무 좋아하지만, 내성적이라서 다른 냥이가 집사 옆에 붙어 있으면 오지 않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아, 고양이수면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멀리 왔네요.
결론
고양이의 수면 습관을 이해하는 것은 그들의 행복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 중 하나죠.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고양이들도 집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집사가 집에 종일 있는 날은, 잠을 자기보다는 집사를 따라다니면서 같이 놀기를 원해요. 그런 날은 아마 자는 시간이 확 줄어들겁니다. 물론, 이것도 냥바냥입니다만! 후훗